별반 다르지 않은 직딩의 평범한 삶이었다..
적당히 화목한 가정에서 큰 노력없이 공부한 덕(?)에 고만고만한 대학을 나와 대부분들이 다니는 직장을 다니기 시작했다..
다람쥐 쳇바퀴 돌듯 매일 똑같은 삶을 살지만 나름 그 안에서 소소한 행복을 즐기며 지내는 요즘 시대의 대부분의 근로자들의 삶을 살았고..
그렇게 10년.. 나는 과장이 되었다.
생각해보니 나름 괜찮은 삶을 살고 있었다.
현재 30대중반을 지나고 있는 나이 / 30대초반에 복덩이와 결혼 / 5천 중반의 연봉 / 경기도권 32평 자가(대출 60%..ㅠㅠ) / 자차 보유(국산) / 수입이 30% 저축중(+ 맞벌이기에 가능한 자산 증식중..사랑해 쟈기-ㅁ-//)
이렇게 별 탈 없이 퇴직까지만 버티면 나름 성공한 삶이지 않을까 싶었다..
‘지금 평온한가?’
평온한 속에 갑자기 뇌리속을 스치고 지나간 한 단어…
직장생활을 시작하면서부터 매번 들어왔고 고민된 부분이 나의 뇌의 모든 부분을 자극하기 시작했다..
100세 시대의 시작점이 되는 우리 세대… 이미 신체나이로는 100세를 넘기기 충분한 시대의 삶을 살고 있다고 한다는데…
망할… 정년을 지나고도 40년을 더 살아야 하잖아?!
내가 다니는 직렬은 자격증(LICENSE)을 가진 전문집단이 주를 이루고 있는 곳이다 보니 아무래도 미래에 대한 밝은 전망만을 바라보기는 쉬운 곳은 아니었다..
쉽게 말해 전무가 집단이 되지 않는 한 연봉이 여기서 크게 오르기도 힘들 뿐만 아니라 정년을 채우는 것도 가능하겠냐는 말이었다…
회사에 큰 공을 세우고 꾸준히 회사에 필요가 되는 인재가 되지 않는한 근로자는 도태되기 마련이다…
그렇다.. 요즘 추세로는 50이면 이자리에서 물러나야 한다는 뜻이다..
난 이 자리에서 물러날 준비가 되어 있지 않을텐데…?! 그 시기가 언제가 되든…ㅠㅠ
매번 이런 고민들이 날 감싸 않으며 불안감을 줄 때마다, 나의 최강의 방패 “자기 합리화”가 나의 모든 불안의 창들을 막아내 버렸다.. 허나 이 불안들은 사라지지 않을채 나를 계속 노리고있었으나… 이놈의 방패가 너무 견고하게 막고 있던 것이었다.
“그렇다고 회사를 때려치면 니가 할 수 있는게 뭔데?”
주변에 있는 형님들과 지인들이 던지 한마디는 나를 더욱 움츠려들게 만들었다..
“니가 할 수 있는게 없을때는.. 하던걸 잘하는게 최고다.”, “회사가 전쟁터면, 밖은 지옥이다.”
맞는 말이다.. 내가 별다른 기술이 있는것도 아니고 10년동안 사무직원의 삶을 살고 있었다.
회사를 때려친다 해서 당장에 대안이 있는 것도 아니고.. 사업을 할 건 더더욱 아니고.. 스마트 스토어, 블로거, 유투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이건 별세계 이야기잖아를 속으로 되새기면 나는 항상 현재의 삶에 멈춰 있었다.
하지만.. 현재에 멈춰있다는건 나의 착각이었다..
창의적이면서 능동적인 삶을 잊고 살던 10년.. 점점 선택의 폭이 줄어가고 있음을 느꼈다.
그렇다…
‘나는 시간에 도태되어가고 있었다..’
37살… 젊지도 늙지도 않은 나이라고 한다.
젊은데 뭐 벌써부터 사사로운 고민을 하냐는 이야기도 많이 들었다..
하지만 이런 명언도 있지 않은가?
“늦었다고 생각할때가 진짜 너무 늦었다” (feat. 박명수)
불안의 창들은 나의 방패(4대보험의 적용되는 근로장소)가 사라지는 순간 내 모든 급소를 언제든지 찌를 준비가 되어있단 사실을…
그렇게 10년 3개월의 4대보험속의 삶의 종지부를 찍게 되었다..
그렇다.. 사표를 던졌다.
그렇게..나는 기술자가 의 길을 걷게 되었다..
To be c……..